[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경북 의성에 이어 고령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농장의 돼지 30여 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9개 돼지우리에서 2015두를 키우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개 우리의 돼지에서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소각처분에 들어갔다.
증상이 나타난 3개 우리의 30마리가 우선 대상이다. 나머지 돼지는 임상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조치할 계획이다.
이 농장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자돈 650마리와 모돈 225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에는 3농가에서 소 228마리, 1가구에서 돼지 1550마리를 키우고 있다. 3km 이내에는 152가구가 소 2321마리, 6가구가 돼지 975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 농장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성실히 준수한 것으로 보여 감염된 돼지만 우선 소각처분하기로 했다"며 "인접 농가로의 확산가능성은 낮으나 산발적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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