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장기입원 책임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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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장기입원 책임론 '먹구름'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01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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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병원 측 '관리' 여부 의문부호…"근거 없는 얘기" 일축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서울병원 내 주치의가 그 동안 팔로업(지속적인 관리)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 (K의대 학장 A교수)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입원 장기화에 따른 '책임론' 부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 이상 증세 사전 파악 여부와 더딘 회복 문제 등 '종합적 관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의과학대학장 협의회 주최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석한 일부 학장들 사이에서 이건희 회장의 건강과 관련한 의견이 나눠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K의대 학장 A교수는 "이렇게 (이 회장의 회복치료가 장기화) 된 걸 보면 삼성서울병원 내 주치의가 그 동안 팔로업(지속적인 관리)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종철 전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A교수 외에도 현장에 참석했던 복수의 학장들은 저마다 삼성서울병원을 도마위에 올려 대응실태와 관련한 각종 의문들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S의대 학장 B교수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당시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를 걱정하는 사담이 오고 갔다"며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 2개월 넘게 입원 중이다. 지난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15일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8월 현재 의식 회복은 더디지만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강해지는 등 차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텐트 시술은 통상 1주일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정도의 치료방법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중론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던 만큼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 회장은 점점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건희 회장 주치의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직접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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