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케아 막아라" '자주(JAJU)' 앞세워 전열정비
상태바
신세계 "이케아 막아라" '자주(JAJU)' 앞세워 전열정비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23일 07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조5000억원 규모 리빙시장 사수 의지…"한국인에 특화된 제품 강점"
▲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JAJU)' 매장 전경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글로벌 '유통공룡' 이케아의 국내 상륙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판 격전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를 전열의 선두에 전진 배치하며 대오를 빠르게 갖추고 있다. SPA업체인 H&M과 자라(ZARA)가 'H&M홈', '자라홈'을 통해 생활용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라 신세계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케아 진출 초읽기, 리빙 시장 선점 '관건'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자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빙'시장에서의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다음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7월 현재 인테리어∙홈데코레이션 등을 아우르는 국내 리빙시장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내 집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기위안을 위한 '작은 사치' 열풍이 불면서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향후 일본∙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올 하반기 '유통공룡' 이케아의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 선점이 시급한 상황. 이케아는 DIY가구로 유명하지만 실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생활용품 부문에서 충당하는 토탈 리빙브랜드에 가깝다.

의류 SPA브랜드 H&M과 자라(ZARA)와 H&M도 생활용품 매장 '자라홈'과 'H&M홈'을 잇따라 국내에 들여올 예정.

국내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JAJU)'를 2020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0일에는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를 대대적으로 오픈,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약 560㎡(200평) 규모에 생활전반에 필요한 상품을 총망라, 생활∙주방용품부터 홈웨어, 인테리어 소품, 의자나 미니테이블 같은 소형가구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 3년 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손잡고 있는 무지코리아의 '무인양품'도 지난해 서울 강남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2017년까지 30개 점포를 열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대형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지코리아는 북유럽의 개성이 강한 이케아와 대비되는 편안한 디자인과 지역 밀착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 "한국인 생활방식 가장 잘 이해한 상품이 경쟁력"

지난해 현대리바트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올 상반기 가구에서 인테리어소품으로까지 품목을 확대한 '리바트 스타일샵'을 5곳 오픈했다. 한샘도 가구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과 부산에 각각 대형 매장을 열고 생활용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 가격과 소비자 생활 밀착형 상품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는 최초의 토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면서 "리빙사업의 경우 그 나라의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토종 기업인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