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사업부 '효자' G3 앞세워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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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사업부 '효자' G3 앞세워 '환골탈태'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2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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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4조원대 매출 기대…중국시장 점유율 확보전 가세
   
▲ LG전자 'G3'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 모바일 사업부가 최신 스마트폰 G3의 흥행을 발판으로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5년 만에 4조원대 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자칫 중국시장 공략 실패로 절반의 성공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G3 판매량 1300만대 예상

22일 IT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매출은 올해 하반기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LG전자 MC 부문 매출이 2분기 3조9000억원, 3분기 4조1000억원, 4분기 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5조원, 4분기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부가 마지막으로 4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일반휴대전화(피처폰)를 주력으로 하던 지난 2009년 3분기였다.

LG전자 MC 부문은 그간 연이은 적자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4070억원, 영업손실 8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797억원, 4분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G3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3는 전작 G2보다 50개가 늘어난 약 170개 글로벌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말 서울과 런던을 시작으로 홍콩, 인도네시아, 미국 등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는 G3가 1200만~1300만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G2 판매량(650만대) 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올해 2분기 MC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문제는 G3의 중국시장 성공 여부다.

LG전자의 중국 모바일시장 점유율은 1%미만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18%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 레노버(12%), 샤오미(11%)가 뒤를 이었다. 중국산 브랜드가 저가폰을 연이어 출시해 삼성전자,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 "경쟁사 중국 점유율 빼앗아야 하는 입장"

LG전자는 다음달 안에 중국 3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3개 통신사에 나란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3를 내세워 중국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경쟁사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제조사들과 동일한 전략으로는 성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현지 제조사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작정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기 보다는 자사가 가장 자신 있는 고급형 제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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