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CFO "추가지원 없으면 폐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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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CFO "추가지원 없으면 폐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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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2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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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는 20일 이달말까지 미 정부에서 5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폐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론 콜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말했다.

그는 미 미시간주 오번 힐스 본사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추가 지원에 대한 요청은 결코 더 이상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콜카 CFO는 정부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크라이슬러사가 남은 자금을 절차에 따라 사업을 정리하는 일에 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판매부진과 자금경색으로 인해 지난해 미 정부의 40억달러 긴급 구제금융을 받고 연명해오고 있는데 미국시장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천110만대의 소형차가 팔리게 되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1992년 이래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아 수많은 부품업체들이 도산 등 위기를 맞았으며 미국 최대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작년 모두 17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추가로 총 216억달러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에릭 머클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공급기반이란 측면에서 이들 두 자동차회사가 심장을 공유한 '샴 쌍둥이'와 같은 존재라면서 이들이 폐업·청산하도록 방치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콜카 CFO는 직원 수에서 4배 많고 전 세계 경기침체에 훨씬 더 민감한 GM보다는 크라이슬러가 정부자금면에서 더 안전한 차용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이 도산하거나 추가 지원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다만 GM이 망하게 하기엔 너무 큰 반면 크라이슬러는 그렇지 않다는 관점에서 정치적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순수 사업적인 기초에서 볼 때 크라이슬러가 GM보다 더 생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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