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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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6월 09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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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방송채널 '스카이UHD' 개국…"위성방송과 UHD결합 시너지 확신"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 방송 'SkyUHD' 채널을 개국했다. 케이블TV에서 UHD 방송이 송출되고 있지만 전국 단위의 채널은 국내 최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와 UHD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망도 별도로 증설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은 셋톱박스만 있으면 어디서든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소비자나 기업 양쪽 모두 '득'이 많다는 얘기다.

소외지역 없이 어느 곳에서나 양질의 UHD 방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이남기 사장을 만나 만나봤다.

◆ 2015년까지 3개 UHD 채널 102억원 투자

Q. 전국단위 UHD 방송채널 '스카이UHD'를 개국했다. 투자는 얼마나 이뤄지는지.

== UHD 설비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102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까지 국내최초로 UHD 스튜디오를 만들 예정입니다. 기존에 있던 HD카메라 같은 설비들을 모두 바꾸고 시설들도 교체할 것입니다.

Q. 2015년까지 3개의 UHD 채널을 만든다고 했다.

== 스카이라이프는 2015년 UHD 다채널 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위성방송의 특징인 광대역과 자체채널 부분을 강조해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우선 중소 제작사들이 만든 콘텐츠를 중심으로 UHD 채널에 차별화를 두고 2015년에는 지상파에서도 UHD 콘텐츠를 만들 테니 그때가 되면 같이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방송 화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어떤 콘텐츠로 채워지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

== UHD에 대해 얘기할 때 화질의 문제를 주로 얘기하지만 양질의 UHD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선두주자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는 타 사업자와는 다르게 공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위성방송 도입은 농어촌이나 도서 산간지역 등의 방송 소외 지역을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도 공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스카이라이프의 자체 채널들을 보면 여행채널인 '채널T', 휴식을 주는 '휴 채널', IT 시대에 발맞춘 '채널IT',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3D채널' 등 소비자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주거나 시대의 흐름을 읽는 채널들로 채워졌습니다.

Q. UHD TV를 만드는 제조사와의 협력도 중요할 텐데.

==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대표적인 UHD TV 제조 업체가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에 있어서 가전업체들의 투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마케팅에 관한 부분은 앞으로 가전사와 서로 협력하고 논의해나갈 예정입니다.

   
 

◆ 2018년 UHD시장 활성화 예상

Q.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업체와의 교류도 필요할 텐데.

== 케이블 쪽에서 만드는 UHD 채널에 대해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UHD 시대를 끌어나가려면 관련 업계가 함께 가야 합니다. 케이블 업체와 콘텐츠를 교류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공동제작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UHD 시장 활성화는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

== 일전에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매장직원이 "신혼부부들은 49인치 UHD TV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방송 콘텐츠 소비자들이 UHD TV를 찾는 흐름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UHD시장은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고화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입니다.

Q. 방송시장이 HD에서 UHD로 너무 빠르게 넘어간다는 우려가 있다.

==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 방송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일반 방송에서 HD로 전환되는데 10년 걸렸습니다. HD에서 UHD로 넘어가는 것도 10년 정도가 걸리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나서 10년이 넘으면 기술설계비의 감가상각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Q. 청와대 홍보수석을 거쳐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부임했다.

== 스카이라이프에 온지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느낀 점은 스카이라이프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대로 된 전송망이 깔려 있지 않는 소외 지역까지 방송이 송출된다는 것이 놀라웠고 공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임직원들과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는 미디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 이남기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각각 신문학 석사와 언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4년 동양방송 공채 11기 PD로 입사, 1980년 TBC가 KBS로 흡수되면서 KBS 제작 PD가 됐다. 1991년에는 SBS 개국과 함께 SBS로 둥지를 옮겨 제작2부장에 취임했다. 이후 SBS콘텐츠허브 대표,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직을 두루 섭렵하고 지난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올해 3월부터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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