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쏘나타, 기본기 '충실' 안정감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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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쏘나타, 기본기 '충실' 안정감 '업그레이드'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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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주행 성능 전작 대비 향상…고속 주행 시 소음 아쉬워
   
▲ 현대차 쏘나타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 '국민차' 쏘나타가 돌아왔다. 현대차는 개발비를 4500억여원까지 투자하며 이 차에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켰다고 설명한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고, 안전한 차. '기본기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5년 만에 풀체인지돼 출시된 7세대 쏘나타를 시승해 봤다.

◆ 진취적이면서 차분한 외관… 안정적 주행 성능

기자는 지난 24일 쏘나타 2.0 CVVL 프리미엄 모델을 타고 서울 근교 도로에 올랐다.

차에 오르기 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확 바뀐 외관.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 절제된 세련미를 추구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다.

제네시스의 중후하고 안정적인 멋과 전 세대 YF 모델의 유연함을 잘 접목시킨 느낌이다. 진취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묘한 매력이다.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 1865mm, 전고 1475mm, 휠베이스(축간 거리) 2805mm.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실내 공간에도 약간 더 여유가 생겼다.

T자형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러운 소재로 구성돼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버튼 배열과 디자인은 기아차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느낌이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독창성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자리에 앉아 시동을 켰다.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시동음이 인상적이다.

최대 출력 168마력, 최대 토크 20.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2.1km/L. 진동과 소음을 잡아냈다는 설명을 들은 터라 기대감을 안고 페달을 밟아봤다.

이전 모델보다 중·저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이 많이 향상된 느낌이다. 코너링도 안정적이고 묵직하다. 제동력도 우수했다. 6단 자동변속기의 매끄러운 변속으로 가속력도 뛰어났다.

주행 모드에 '스포츠'가 추가된 것도 특징. 가속 페달 밟기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기분 좋게 차가 튕겨져 나가며 운전의 재미가 배가됐다.

다만 시속 100km를 넘어선 고속 주행에서는 뻗어나가는 가속이 화끈하지 않았다. 중형 가솔린 차의 '스펙 한계'로 보인다.

각종 안전·편의 사양도 추가됐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 적용돼 사각지대 차량이나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고음을 들려준다. 주행 시 안전을 위해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도 경고음이 울렸다. 졸음운전이나 운전미숙으로 차선을 넘나들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고속 주행 엔진음 잡아내지는 못해… 공차 중량 늘어난 것도 아쉬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갖춘 '무난한' 차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눈에 띈다.

고속 주행 시 엔진소음. 급가속으로 rpm이 치솟을 때 들리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아내지는 못한 느낌이다. 저속 주행에서의 정숙함은 사라졌다.

공차 중량이 늘어난 것도 아쉽다.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45kg 증가했다. 아무래도 연비에 부담이다.

기본기에 충실한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 귓가에 맴돈다.

지난 1985년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700만대 가까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 훗날 7세대 모델의 출시가 화려한 귀환으로 기억될지 궁금해진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3개로 운영된다. 가격은 2255만~2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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