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결제장애' 온라인쇼핑몰 "우리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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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결제장애' 온라인쇼핑몰 "우리도 피해자"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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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명 결제매출 4일간 '0'원…"피해 접수되면 보상 논의"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삼성SDS 과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삼성카드 서비스가 수일간 먹통이 되면서 온라인쇼핑몰업계가 '매출하락'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화재 초기 삼성카드는 물론 18개 제휴 체크카드까지 마비, 사실상 수백만 소비자들의 인터넷결제가 장시간 중단된 데 따른 피해다. 삼성카드가 보상의지를 적극 밝히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이들에겐 위안거리다.

◆ 스마트폰 공인인증서-앱카드 등 4일째 복구 안돼

24일 카드업계와 온라인쇼핑몰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 과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삼성카드 서비스는 사고 4일만에 일부 복구됐다.

인터넷망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와 문자알림서비스(SMS), 아멕스 제휴카드의 해외 사용이 정상화됐다. 이로써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체크카드 승인, 현금 인출과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가능해졌다.

반면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사용, 삼성카드 앱카드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30만원 이상 금액을 결제할 때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번 사고 여파로 소비자 불편이 전면에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몰 업계도 더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화재 초기 삼성카드는 물론 18개의 제휴 체크카드까지 '먹통'이 되면서 사실상 온라인 쇼핑이 모두 정지된 것이나 다름 없었던 것.

게다가 24일 현재까지 공인인증서 사용이 일부 제한되는 등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 시일이 소요되면서 삼성카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시장 점유율 15%의 선두업체로 대략 684만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600만명 이상이 소비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아예 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일 거래액은 127억50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3일 간 대략 382억원 규모의 거래가 불발됐다는 계산이 나오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2~3장 정도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카드 무이자할부나 제휴 할인 서비스 등을 목적으로 카드를 보유한 소비자들의 소비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경그룹의 AK몰은 서버 운영사인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20일 오후 1시께부터 쇼핑몰 사이트 운영이 중단, 21일 오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만을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딱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삼성카드 1개만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에 여파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답했다.

◆ "서비스 복구 이후 보상 논의 순차적으로 진행"

사고 이후 며칠간의 매출만을 따로 집계하지는 않아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부연이다.

삼성카드는 이번 주까지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버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피해 보상 논의 절차가 시작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서비스 완전 복구를 위해 일단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면 보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업계의 잠정적 피해에 대해서도 "지금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고 피해가 접수되면 보상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일단은 최선을 다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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