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박직' 전원 생존…승객 버리고 먼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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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선박직' 전원 생존…승객 버리고 먼저 탈출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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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침몰 여객선 세월호(6825t급)의 선박직 선원 전원이 생존한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선박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수백명 어린 학생들을 방치한 채 먼저 탈출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가 18일 단독 입수한 탑승자 전체 명단과 생존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를 비롯, 선박직 15명 전원이 생존했다.

선장 이씨와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조기수 4명 등이다.

학생들이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배 안에 머무르는 동안 이들은 평소 익숙한 통로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선장 이씨는 첫 구조선에 몸을 싣고 육지에 도착, 승객이 모두 대피할 때까지 배를 지켜야 하는 선장의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

선사의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맡고 1항사는 현장지휘, 2항사는 응급처치와 구명정 작동, 3항사는 선장을 보좌해 기록·통신 업무를 담당해야 했지만 모두 무시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유명을 달리했거나 실종된 사무장, 사무원 등 일부 승무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월호 승선 승무원은 모두 29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 3명, 실종자 6명, 생존자 20명으로 전체 승무원의 69%가 생존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23%만 구조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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