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크라이슬러 미국車, 한국시장 공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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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크라이슬러 미국車, 한국시장 공략 '가속페달'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3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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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가격 할인 마케팅 공세…환경 부담금↑ '옥의 티'
   
▲ 포드 익스플로러 (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 크라이슬러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와 같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차 값을 1000만원 이상 할인해주는 등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마음 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라 완성차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 포드-크라이슬러 '미국차' 판매량 '껑충'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 브랜드는 국내 시장서 작년 7214대의 차를 출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7% 상승했다.

7438대를 판매한 토요타에 밀려 수입차 업계 순위는 6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위 자리로 올라섰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757대, 558대의 차를 출고하며 토요타를 누른 것. 지난달에도 792대의 차를 팔며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은 2107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뛰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는 누적 판매 832대를 기록, 수입차 전체 판매량 순위 9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84% 오른 수치다. 수입 가솔린 모델 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

독일 디젤차의 강세로 유럽차 점유율이 80%를 넘는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가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점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생산량 7위 업체로 부상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426대를 출고, 수입차 순위 8위에 올랐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작년 판매량은 4650대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포드의 SUV 'MKX', 크라이슬러 세단 '300C', 미니밴 '그랜드보이저' 같은 차들은 관세 인하 혜택도 볼 수 있다.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열기에 '기름'을 붓겠다는 전략이다.

포드코리아는 우선 신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반기 중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이 예정됐다.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한다. 전시장에서 차량 시승행사를 진행한 뒤 추첨을 통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관람 티켓을 선물한다. 사후관리에도 신경쓴다. 4월 현재 26개인 포드·링컨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2개 더 늘릴 예정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포드·링컨의 서비스센터 숫자는 판매량이 훨씬 많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다"며 "수입차 최초로 전 차종에 5년·10만km 보증기간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 감동 마케팅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차 출시∙가격 할인, 점유율 높여 나갈 것"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봄을 맞아 서비스 센터 방문 소비자에게 차량 점검을 무상으로 해주는 '스프링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승 이벤트도 펼친다.

특히 대형 세단 300C의 가격을 최대 1120만원 할인해 주는 한정 판매 행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에 200C 모델 투입이 예정돼있고 지프 체로키 모델도 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차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자동차 협력금 제도다. 비교적 배기량이 큰 미국차 특성상 환경 부담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를 개선한 모델을 선보이거나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계획하며 국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미국차들은)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차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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