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짭짤이 토마토 속여 팔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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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짭짤이 토마토 속여 팔다 '덜미'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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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토마토를 2~3배 비싼 '짭짤이 토마토' 둔갑…"문제 없다" 거짓해명
   
▲ '짭짤이 토마토'를 판매한다는 롯데마트 행사 전단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롯데마트가 일반 토마토를 2~3배 비싼 '짭짤이 토마토'로 둔갑시켜 전국 전지점에 유통시키다 덜미를 잡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0일부터 '토마토 대축제'를 열고 전국 유명 산지의 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시세 대비 20~30% 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각종 전단광고를 뿌리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100g당 590원에 판매되는 '대저 짭짤이 토마토' 중 일부가 짭짤이 토마토와는 전혀 다른 일반 토마토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 감정 결과 색상과 무게, 당도 면에서 짭짤이 토마토와는 달랐다는 것이 해당 제품을 유통시키는 대저농협 측 설명이다.

소비자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짭짤이 토마토는 부산 강서구 대저면 낙동강 하구의 염분이 있는 토지에서 특수 농법으로 재배돼 짭짤한 맛이 특징인 지역 특산물이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2~3배 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정원헌 롯데마트 홍보팀장은 "(해당)농협 내부적으로는 일반 토마토와 짭짤이 기준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영업(직원)에게는 100% 짭짤이라고 해서 납품 받았다"며 "이마트나 어디나 대저농협에서 받으면 (판매할 때) 짭짤이라고 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롯데마트)는 문제가 없고 (가짜 짭짤이 감정과 관련해) 대저농협에 항의 공문을 보내 사과를 받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저농협 측 설명은 달랐다.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항의 공문이 들어온 사실은 없다"며 "당도나 맛으로 일반 토마토와 짭짤이 토마토를 구분하는데 롯데마트에는 2종류 모두 납품됐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것 중) 1kg씩 봉지 포장된 것은 짭짤이 토마토가 맞고 (대량으로 한 매대에 쏟아놓고 파는) 벌크 제품은 일반 토마토"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의 해명이 설 자리를 잃는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토마토를 짭짤이 토마토로 표기해 판매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나 다름 없어 회사와 소비자간의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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