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가 안 생겨요~" 스카이라이프 부진 늪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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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가 안 생겨요~" 스카이라이프 부진 늪 '허우적'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6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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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없는 위성방송' 올해 물 건너가…"신상품·콘텐츠 개발"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작년 대비 가입자 순증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접시 없는 위성방송'의 정부 사업허가 마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 가입자 순증, 작년 하반기 절반 수준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의 지난 1월과 2월 가입자는 각각 1만4000명, 1만3000명 순증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월평균 3만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

특히 지난달에는 해지자가 증가하며 9372명 순증에 그쳐 매출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초기가입자들이 약정기한 만료 후 타사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9년 말 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시킨 OTS를 출시했다. 주문형비디오(VOD) 같은 쌍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한 위성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의 유지가입자는 418만명. 이중 OTS 가입자는 223만명으로 전체 유지가입자 중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카이라이프가 3년 약정이 만료된 가입자들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IPTV 업체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

스카이라이프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DCS는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2012년 선보인 기술로 위성방송 신호를 가정의 TV까지 IP신호로 전송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성방송 역무를 위반하고 IPTV 사업 허가를 받지 않아 위법적인 서비스로 판단하고 이를 중단시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방송사간 이종역무 상품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미래부 승인, 100% 장담 어려워"

하지만 DCS 서비스를 연내 시작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DCS 허용 방안을 담은 법안을 올해 만들어 내년에 개정과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기술에 대해 임시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ICT 특별추진법이 있지만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걸린 DCS에 대해 정부의 예외적 허가를 받아내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경쟁사들의 집단반발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ICT 특별추진법으로 임시허가를 받으면 1~2년 간 (DCS)사업이 가능하다"면서도 "당국인 미래부가 승인해줄지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DCS 서비스 뿐 아니라 신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콘텐츠 개발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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