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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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07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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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최적의 가격에 다양한 차 선보일 것"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바야흐로 '수입차 전성시대'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각국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군웅할거(群雄割據)'하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분주하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한국닛산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닛산과 인피니티의 모델들을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진정성 있는 마케팅을 통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기업이 발전한다'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를 소비자 신뢰 쌓기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인도, 중국을 거쳐 작년 한국에 부임한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에게 향후 시장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 "만족과 감동 통해 소비자 신뢰 쌓아갈 것"

Q. 한국닛산 창립 10주년이다.

지난 10년간 한국닛산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차들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왔습니다. 박스카 큐브부터 중형 세단 알티마, 독특한 개성의 크로스오버차량(CUV) 쥬크, 슈퍼카 GT-R, 스포츠카 370Z, 7인승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기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최적의 가격에 다양한 차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죠. 앞으로도 만족과 감동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갈 계획입니다.

Q. 소비자 중심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회사가 성장 초기 단계라 우선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시키려고 합니다. 현장에서 파악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기본 데이터로 축적·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제품의 투입 시기와 가격을 선정하죠.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네트워크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전선에서 일하는 딜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죠.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있어야 판매량 상승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강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중심 경영을 펼치는 이유입니다.

Q. 구체적인 움직임은.

소비자 요구 충족을 위해 우선 다양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죠. 적극적으로 수요를 파악하며 투입 모델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당장 인피니티는 4월 중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QX60 하이브리드차량을 투입합니다.

접점을 늘리기 위해 애프터서비스센터(A/S)와 전시장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용인 전시장, 3월에 분당 종합 A/S센터를 오픈 했습니다. 상반기 중에는 부산 서비스센터를 종합 서비스센터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하반기에 딜러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 안양, 천안, 청주, 전주 등에서 시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10주년을 맞이해 소비자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차량 구매자에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거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죠. 무상점검과 소모품 무상보충 서비스도 제공해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되도록 노력할 것"

Q. 한국 생활은 어떤가.

잘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모든 면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 스스로 놀랐죠. 생활, 식사, 일, 습관 등 어느 면에서든 일본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화가 비슷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적응 문제로는 고민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만의 특징이 있나.

일본, 인도, 중국과 비교해 한국은 매우 특수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생산된 한국 차 점유율이 80%를 넘죠. 일본시장에서 일본브랜드 점유율도 이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소비자들이 차량에 대한 기본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단을 많이 선호한다는 것도 한국만의 특징이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강남지역에 고급차가 많이 보여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도로를 고급차가 가득 메우고 있는 도시는 처음 봤죠. 일본 소비자들도 한때 고급 세단을 선호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더 다양한 차량과 브랜드를 원하게 되더군요. 경차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점차 한국 소비자들도 다양한 차량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남들과 다른 차를 타볼까'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수입차 시장이 점차 커지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후발주자인 한국닛산에게는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차종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앞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인피니티 Q50 모델의 열기가 뜨겁다.

워낙 경쟁력 있게 들어왔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성공 요인은 멋진 외관 디자인 뿐만은 아닙니다. 독일에서 들여온 강력한 디젤 엔진을 통해 뛰어난 가속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아냈죠. 연비도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장점을 갖췄음에도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것도 장점입니다. 앞으로 소비자 시승행사 등을 진행하며 제품의 품질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 회사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닛산브랜드 판매량은 작년 10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인피니티의 경우에도 월간 판매량이 2~3배 늘었죠. 닛산 알티마와 인피니티 Q50과 같은 차종은 매달 수입하는 족족 완판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6000대로 삼았습니다. 라인업 강화와 브랜드 잠재력을 고려해보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1분기 1617대를 판매했는데,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소비자의 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이고 항상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닛산에 입사해 딜러 경력 포함 일본 시장 담당으로 일을 시작했다. 2005년 중국 둥펑 닛산 마케팅 부장, 2009년 닛산 인도사업부 매니저, 2011년 닛산 와카야마 사장을 역임했다. 닛산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부 본부장을 지내다 작년 7월부터 한국닛산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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