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임원 '연봉킹' 젬백스&카엘 이익우 대표 8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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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임원 '연봉킹' 젬백스&카엘 이익우 대표 81억원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30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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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상장사 임원은 코스닥 기업인 젬백스&카엘의 이익우 대표로 8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사업보고서에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를 공개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등기이사 가운데 '연봉의 왕'은 줄기세포와 항암 백신 개발사업을 하는 젬백스&카엘의 이익우 대표다. 

삼성전자 등 주요 재벌그룹 등기이사들이 아직 지난해 보수를 신고하지 않아 마감시한인 31일 사업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면 '연봉의 왕'은 바뀔 수 있다. 

이익우 대표는 젬백스&카엘에서 지난해 81억7천900만원을 지급받았다. 급여는 1억원이었지만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80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2009∼2010년 행사가격 4506억원과 6190원에 스톡옵션 50만4000주를 받아 지난해 행사를 모두 마쳤다. 행사 기간 젬백스&카엘 주가는 2만원대 초반으로, 이 대표는 4배에 가까운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김경희 젬백스&카엘 이사 역시 스톡옵션 행사로 지난해 32억원을 지급받았다.

코스닥기업 중 등기이사 보수가 5억원을 넘는 곳은 모두 35개사(3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4개사(40%)가 바이오와 정보통신(IT) 업종에 속해 이들 업종에 고연봉 임원들이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박동현 메지온 대표(12억6000만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9억3000만원)의 연봉이 5억원 이상이었다.

코스닥 IT기업 가운데선 김원남 파워로직스 대표의 작년 연봉이 13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을 막는 안전장치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플렉스컴 하경태 대표(12억2000만원),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STS반도체 홍석규 대표(11억3000만원) 연봉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PCB 제조업체 디에이피의 최봉윤 대표(9억4000만원),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ISC의 정영배 대표(9억4000만원) 연봉도 10억원에 육박했다.

이밖에 이완근 우리기술투자 대표(18억2000만원), 김종호 소셜미디어구십구 대표(14억5000만원), 원석준 에스티오 대표(12억원), 김형육 한양이엔지 대표(11억8000만원) 등이 코스닥기업 등기이사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등기임원 연봉이 10억원을 넘어선 기업 중 코스닥 상장사는 10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9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연봉이 42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몽원 만도 이사(23억9000만원), 최수부 광동제약 전 회장(22억3000만원),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대표(19억원), 조시영 서원 대표(18억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많았다.

고(告) 최수부 전 회장은 퇴직금으로 20억원을 지급받았으며, 성기학 대표는 영원무역에서도 16억원을 받아 모두 35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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