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테 안경에 샌님 같은 '매트'는 계속된 연애실패에 지쳐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른 미혼남이다. 어느 날, '매트'에게 괜찮은 상대를 주선해 놓았다는 소개팅 연락이 온다. 그는 바비큐 바에서 데이트 상대인 '바비'를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해 함께 밤을 보내려 한다. 그런데 갑자기 '매트'의 이름을 들은 '바비'가 자신은 '할리'라는 이름의 남자를 만나러 왔다며 나가려 한다. 영문을 모르는 '매트'는 당황스럽다.
'소피아'는 마피아 두목인 남편 '니키'를 속이고 오랫동안 남편의 부하 '지노'와 만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외도를 남편이 알게 될까 두려워 '지노'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한다. 마침 둘의 사이를 알고 있던 레스토랑 지배인 '까를로'가 '니키'에게 전화를 걸어 '소피아'의 외도사실을 알린다. 화가 난 '니키'는 세 사람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이닥친다.
'하임리히'는 자신의 레스토랑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달려간다. 난데없이 일주일간 이모 댁에 있겠다던 여자친구 '그레첸'이 나타난다. 황당하게도 그녀는 다짜고짜 자신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며 이별을 고한다. 때마침 들어온 그녀의 새로운 애인 '클라우스'는 '하임리히'를 보고 매우 놀란다. '클라우스'와 '하임리히'도 연인 관계였던 것이다. 양다리를 걸친 '하임리히'는 그의 두 애인 사이에서 곤란한 처지가 된다.
'로젤리따'는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기예르모'와 '어네스토'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열정의 남자인 '기예르모'와 부드럽고 따뜻한 남자 '어네스토'는 그녀를 얻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경쟁을 시작한다.
'키티'는 싸구려 로맨스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다. 어느 날, 그녀가 일하는 레스토랑에 헐렁한 가죽 재킷을 입은 '클러치'가 들어온다. 그는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쪽지를 보여주며 자신을 짝사랑하는 이가 있다고 얘기한다. 쪽지는 '클러치'를 좋아하는 '키티'가 그의 차에 끼워 놓은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끝내 알지 못하고, '키티'는 짝사랑의 슬픔에 잠긴다. 이때, 데이트에서 퇴짜를 맞은 '매트'가 '키티'의 레스토랑으로 들어온다.
5쌍5색 매력 대결! 취향 따라 고르는 '파이브 코스 러브'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그렉 코핀(Gregg Coffin)이 극본, 작곡, 작사를 맡았다. 2004년 초연해 매진 기록을 세웠고, 2006년까지 매해 공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각기 다른 레스토랑에서 하루 동안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다운 웃음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감성 뮤지컬이다. 무대에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5가지 에피소드를 모두 전달한다. 15인의 개성파 캐릭터로 분하는 배우들의 연기변신 또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묘미다.
이번 공연에는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 등을 넘나드는 스타가 대거 참여한다.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감기' 등 히트곡의 주인공 이기찬이 '매트', '지노', '클라우스', '기예르모', '클러치'로 분한다. 그와 함께 뮤지컬 '울지마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로 열연한 전재홍,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왕돈' 역으로 활약한 최대철이 3인 3색 매력대결을 펼친다.
코미디와 정극, 영화와 뮤지컬 등에서 전천후 활동을 벌이는 박준규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그는 '딘', '까를로', '하임리히', '어네스토', '팝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자나, 돈트!', '스칼렛 핌퍼넬' 등에서 활약한 장원령과 뮤지컬 '조로', '잭 더 리퍼' 등에서 열연한 박성환도 같은 배역을 맡는다.
'바비', '소피아', '그레첸', '로젤리따', '키티' 역은 서지유, 김선아, 나세나가 번갈아 열연한다. 서지유는 제2회 셰익스피어어워드 연기상,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실력파다. 김선아는 가수 출신으로 앙상블, 커버, 조연, 주연을 거친 성실한 배우다. 나세나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오디션에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다. 총 9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다섯 가지 사랑의 코스는 어떤 맛일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