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한국P&G "섬유유연제 1위 '샤프란' 잡아라"
상태바
피죤-한국P&G "섬유유연제 1위 '샤프란' 잡아라"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09일 08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죤 점유율 1위 회복 안간힘…한국P&G 향기 특화제품 인기 몰이
  ▲  LG생활건강 '샤프란', 피죤의 '피죤', 한국P&G의 '다우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섬유유연제 시장 '터줏대감' 피죤(피죤)과 '세계시장 1위' 다우니(한국P&G)가 국내 1위 '샤프란'(LG생활건강) 추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비자 편리성을 강화한 고농축 제품과 향기를 강조한 퍼퓸 제품 등을 속속 출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 LG생활건강, 30년 1위 피죤 잡고 업계 1위 고수

9일 생활용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은 LG생활건강, 피죤 등 국내 업체들의 강세 속에서 한국P&G가 글로벌 시장 판매 1위인 다우니를 앞세워 공략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탁 후 헹굼 단계에서 옷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섬유유연제는 1978년 피죤이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30년이 넘게 피죤이 판매 1위의 왕좌를 지켰다.

전통 강자 피죤의 자리를 빼앗은 건 LG생활건강의 '샤프란'. 지난 2011년 1위를 차지한 이후 4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뽑아 쓰는 섬유유연제 등 신선한 제품을 선보였고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 친숙하고도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건 관계자는 "고농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전문연구소인 센베리퍼퓸하우스를 통해 향기 고급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위와의 점유율이 10% 이상 벌어져있는 만큼 판도 변화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기업의 공세에 이어 '회장 청부 폭행'등 구설수에 시달리며 업계 2위로 밀려난 피죤은 이미지 개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향 함량을 20% 늘린 리뉴얼 제품과 고농축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해 섬유유연제 유해물질 논란이 인 이후 제품 안전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때 20% 초반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올해 20%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빨래엔 피죤'이라는 고유슬로건으로 섬유유연제의 고유명사처럼 인식된다는 강점이 점유율 회복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P&G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고농축·퍼퓸 제품을 내세워 업계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 한국P&G 다우니, 특화된 제품으로 섬유유연제에 새바람

세계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다우니는 국내 시장 진출 이후 한때 피죤을 넘어서기도 했다.

P&G관계자는 "수 년간 한국 섬유유연제 시장과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38%는 섬유유연제의 '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대용량 섬유유연제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조금 더 간편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은 11%대로 아직 시작단계에 있지만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부연이다.

업계는 판도 변화를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정전기 방지 기능보다 섬유유연제의 향기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다우니가 향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업체들이 향 경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체별 전략이 강화되면서 점유율은 언제든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