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카카오톡에 'PC메신저 왕좌' 뺏길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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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카카오톡에 'PC메신저 왕좌' 뺏길까 초긴장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23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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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급 성장 '네이트온 5.0' 카톡 유사품 논란…"신경쓰여"
   
▲ SK컴즈 '네이트온 5.0'(좌)과 카카오톡 PC버전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의 PC메신저 업계 1위 '네이트온'이 카카오톡(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의 맹추격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네이트온 5.0'을 두고도 '카카오톡 유사품'이란 혹평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어 뾰족한 위기해법이 없는 상태다.   

◆ SK컴즈, 4년만에 네이트온 개편

23일 IT업계에 따르면 SK컴즈와 카카오톡이 PC메신저 업계 1위를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SK컴즈는 지난달 30일 PC메신저 '네이트온 5.0'을 출시했다. 지난 2009년 '네이트온 4.0'이 나온 후 4년만의 개편이다. 

새롭게 단장한 네이트온 5.0은 대화와 쪽지로 분류됐던 기존 메뉴를 통합, PC메신저와 모바일메신저의 연동 기능을 강화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접속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접속하지 않은 친구에게 쪽지를 보내야 했지만 유무선 구분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파일함 기능을 전면에 배치해 친구와 주고 받은 파일 내역은 물론 인터넷주소 기록까지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송수신 파일은 최대 7일까지 다운로드 기간을 연장했다. 업무용 파일 전송이 잦은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네이트온 5.0 출시를 계기로 SK컴즈는 PC메신저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SK컴즈가 후발업체 카카오톡의 추격을 의식하고 개편을 시행했다는 지적이다. 네이트온 5.0이 도입한 대화형식으로 채팅을 주고받기, 메시지 확인상태 표시 등은 이미 카카오톡 PC버전에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트온을 뒤쫓는 카카오톡의 추격속도가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 기준 카카오톡 PC버전은 지난 6월 4주 출시한 지 10일만에 PC메신저 시장 2위로 우뚝섰다. 카카오톡 PC버전의 시장점유율은 13.8%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네이트온의 시장 점유율은 71.5%로 1주일 전(80.3%)보다 8.8%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톡 측은 PC버전의 인기요인으로 모바일 메신저부터 활용됐던 사용자환경(UI)을 꼽았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PC버전 발표 당시 카카오톡 모바일버전 사용자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모바일버전) UI를 그대로 차용했다"며 "친숙함과 편안함에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SK컴즈, 카카오톡 성장속도 신경"

그는 "하반기 파일전송 기능만 추가한 뒤 당분간 새로운 서비스 도입보다는 안정화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K컴즈 측은 카카오톡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SK컴즈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성장세가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네이트온5.0은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을 강화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카카오톡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대적으로 개편을 시행해 낯설어하는 것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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