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CEO 젊어지고 출신학교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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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CEO 젊어지고 출신학교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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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전문경영인(CEO)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또 지방대와 이공계 출신의 비율이 늘어나는 등 출신 대학과 전공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재 10대그룹 계열사에 몸담고 있는 사장급 이상 CEO(총수 가족 제외) 4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는 55.6세로 나타나 지난해 55.9세에 비해 0.3세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대 출신의 비중이 지난해 26.9%에서 26.2%로 0.7%가 줄어든 반면 연세대, 고려대, 지방대 출신 비중은 0.8~1% 가량 증가해 CEO의 학력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이공계 출신 CEO가 지난해 35.2%에서 올해는 35.9%로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엔지니어 출신의 CEO들이 점차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CEO 연령 평균 55.6세로 낮아져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10대그룹 CEO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 55.9세에서 55.6세로 낮아진 점이다. 

이는 대다수 그룹들이 CEO의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젊은 경영인들이 대거 발탁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오너가(家) 3~4세의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있거나 진행중인 삼성, 현대차, 롯데, 한진그룹의 CEO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진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 한진그룹의 경우 지난해 평균 57.3세에서 올해 55.8세로 1.5세가 낮아졌으며, 삼성그룹은 57.5세에서 56.8세로 -0.7세, 현대차그룹은 56세에서 55.6세로 -0.4세가 각각 젊어졌다.

이들 외에도 롯데가 -0.3세, LG와 GS가 -0.2세씩 낮아졌으며, SK그룹도 지난해보다 -0.1세가 젊어졌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59.6세로 0.7세가 높아졌으며, 현대중공업과 두산도 지난해보다 0.6세와 0.3세가 각각 많아졌다.

그룹별 CEO 평균 나이에서는 SK가 52.8세를 기록해 10대그룹 중 가장 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LG가 53.9세, 두산이 54.9세, 현대차그룹이 55.6세의 순으로 젊었다.


 
 
■ CEO 출신대학-전공도 다양화

CEO 출신 대학별 조사에서는 서울대 출신 비율이 전체의 26.2%를 차지해 지난해 26.9%보다 0.7% 포인트가 감소한 반면 연, 고대와 지방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연세대 출신은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자의 12.4%에서 올해 13.3%로 0.9%가 높아졌고, 고려대 출신도 지난해보다 1%가 증가한 11.2%를 차지했다. 

특히 지방대 출신 CEO의 비율이 지난해에는 14.8%였으나 올해는 0.8%가 증가한 15.6%로 나타나 점차 CEO 학력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그룹별로는 LG가 전체 CEO 중 서울대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43.1%를 차지해 서울대 편중 현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SK도 서울대 출신 비율이 30%를 넘었다.

또 GS는 고려대 출신 CEO가 전체의 24.5%를 차지해 연세대 출신(22.4%), 서울대 출신(22.4%)을 앞질러 눈길을 모았는데, 이는 그룹총수인 허창수 회장의 출신 대학이 고려대(경영학과)인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한진은 서울대 출신 CEO의 비율이 9.1%인 반면 지방대 출신이 30.3%를 차지해 10대그룹 중 지방대 출신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호아시아나도 지방대 출신이 28.6%로 서울대 출신(19%)을 크게 앞질렀다. 

전공별로는 인문계 출신이 64.1%를 차지해 이공계 출신(35.9%)을 크게 앞질렀으나, 이공계 출신 비율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높아져 주목된다. 

출신 학과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전체의 27.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제학과 출신이 11.9%,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이 7.6%, 법학과 출신이 5.5%, 기계공학과 출신이 4.9% 등의 순이었다.

김애리 기자 aeree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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