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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의 규칙
icon 사랑돼지
icon 2015-12-10 23:45:42  |   icon 조회: 1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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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 2학년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몇 달 전부터 집 앞에 있는 '수지로얄스포츠센터'라는 곳에 아이를 수영수업에 보냈습니다. 


보통 여자아이를 수영장에 보낼 때는 엄마들이 탈의실에 같이 들어가서 아이가 옷을 벗고 머리에 수영모를 씌워주고 수경을 끼워주는 것까지 합니다. 긴 머리를 정리하면서 수영모를 쓰는 것이 서투니까요. 또한 수영이 끝나고 나오면, 엄마들은 젖은 아이의 수영복을 탈수기에 돌려주거나 혼자 목욕탕에서 씻고 나오는 아이의 젖은 몸을 닦아 주고 뒷정리를 해 주곤 합니다. 목욕탕은 특히나 엄마들보고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 몸을 씻는 것도 아이가 혼자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여자아이들의 긴 머리를 건조시키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 됩니다. 


그런데, 센터에서는 엄마들이 탈의실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왜 그러는지를 물어보니, 첫째, 예전에 몇몇 엄마들이 아이들을 따라 들어가서 목욕(???)을 했다는 겁니다. 센터에 피해가 간답니다. 둘째, 다른 여자 회원들이 벗고 있는 몸을 옷 입고 있는 엄마들이 보는 게 싫다고 한답니다. 셋째, 애들이 알아서 다 할 텐데 엄마들이 과잉보호 한답니다. 그래서 규칙이 있는데, 무조건 아이들은 그냥 혼자 알아서 들어갔다가 혼자 알아서 나와야 한답니다. 6-7살 되는 여자아이들도 그냥 들어갔다가 나온답니다.


저는 참 이상했습니다. 첫째, 지금은 엄마들 중에 그 불결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둘째, 엄마들이 들어가서 죽치고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들어갈 때 짐 챙기러 잠깐, 나올 때 옷 입히고 머리 말려주러 잠깐 들어가는데, 그게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이런 것은 센터에서 아이회원과 어른 회원을 위해서 방법을 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이 따로 머리를 말릴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든지. 아이들이 따로 탈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셋째, 9살 초등 2학년 아이들 중에는, 특히 여자 아이들 중에는 혼자 무거운 드라이기를 들고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엄마들이 괜히 걱정을 하는 게 아니죠. 특히 이런 겨울에...


 


센터의 직원들은 오늘 탈의실에서 아이의 머리를 말리고 있던 저와 아이친구의 엄마를 마치 조계종에 있는 노조위원장을 잡듯 들어와서 잡으려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탈의실에 들어가는 엄마들에 대한 문제를 말해줬다면 등록하지 않았을 겁니다. 강사료를 중간환불 받을 수 있지만, 수영장 사용료(레일비)는 돌려주지 않는답니다. 금전적 손해도 생겼습니다.  


센터에는 '규칙'이 있으니 따라야 한답니다. 누구를 위한 규칙인가요? 어른회원들만 위한 규칙입니다. 그 규칙 중에는 엄마들은 아이회원들을 위해서 탈의실을 들어오지 말랍니다. 그렇다면 아이회원들을 왜 받습니까? 어른회원들만 위해서 만든 스포츠센터인데, 아이회원을 받는 이유는 뭔가요? 그냥 돈만 벌겠다고 받아놓고 아이회원들의 불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이가 미숙한 게 잘못이니 그냥 불편해도 참으라는 말인가요? 어쩌면 이렇게도 아이의 인격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을까요?


키즈수영장이 좀 멀어서 가까운 수영장에 보낸 엄마가 잘못이었다 싶은 마음에 참고 있으려니 화가 나서, 또...


 


 


아이만 낳아라 하면서, 사회적인 배려가 없는 것 아닌가 싶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2015-12-10 2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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