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에 20년만기 환급 보험을 든 사람입니다.
상품설명을 제대로 듣고 가입하여 오늘 메일이 왔길래 확인해보니 제가 들은 내용과 전혀 다른 상품으로 가입되어 있더군요.
저는 분명히 20년 만기 환급형이라고 들었는데 80세 만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80세가 되면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돈을 주는 상품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80년 살았다고 축하받기 위해 보험 드는 정신빠진 사람도 아니고 보험사 여기저기 다 알아보고 그나마 믿을만하겠다 싶어서 가입하고 돈을 부은건데 이게 무슨 헛소리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나서 잠시 후 정명희라는 상담원이 전화를 걸었더군요. 처음 상담원에게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했는데 이 두번째 상담원도 똑같은 이야기만 몇번씩 반복하고 말이 너무 빨라서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냐고 했다가 그것도 좀 미안한 것 같아 그냥 네, 네 하고 들었습니다. 저는 소개받은 상품과 전혀 다른 심지어, 저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이 가입되어 있는 상황에 너무 화가나고 어이없는데 상담원은 이야기 중간에 웃더군요. 지금 전화통화하고 있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판단도 못하는 사람을 상담원이라고 앉혀놓은건가 싶어서 지금 웃으신거냐고 화를 냈더니 아닙니다라는 말만 또 반복하더군요.
도저히 이야기가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사람을 바꿔달라, 더 높은 사람이랑 직접 이야기하는게 낫겠다고 했더니 사무실내선으로 전화를 빙빙 돌려서 저만 똑같은 이야기를 몇시간동안 여러사람에게 몇번씩 반복해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장현호라는 팀장이 받았는데 제가 과장이나 부장 되시는 분은 없느냐 했더니 자기가 과장이라고 말을 바꾸더군요.
상품도 사기당한 마당에 직원들이라는 사람들은 기계인지 사람인지 똑같은 말만 몇번씩 하고, 결국에는 사람 하나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다니 정말 현대해상 대단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하루종일 불쾌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현대해상 정말 답답하고 황당한 회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