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변심에 무너지는 KT...배경은 황창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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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변심에 무너지는 KT...배경은 황창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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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KT 팔고 SKT로 이동...주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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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KT 숏, SKT 롱"

KT 주식을 팔고 SK텔레콤(이하 SKT)을 사라는 얘기다. 이는 통신주에 대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최근 매매 전략이다.

기관들이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T로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섬에 따라 KT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일 3만5400원으로 연중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KT는 최근 2달 사이 2만8000원선까지 급락했다. 월간기준 지난 8월 10% 이상 떨어진데 이어 9월엔 6.6%, 10월 들어선 1% 가량 하락 중이다.

기관들은 올 상반기 KT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공세를 펼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연초 2만9000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KT는 8월 들어 3만5400원까지 올랐다. 20%가 넘는 상승률이다.

하지만 최근 2달 사이 금융투자사와 사모펀드 등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KT 주가는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된 상태다.

기관들은 8월부터 KT에 대한 순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어 9월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10월 들어서도 여전히 순매도 중이다.

반면 SKT에 대해선 지난 9월 한 달 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변심엔 황창규 KT 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황 회장은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SKT의 지주사 전환 이슈에 대한 기대감도 통신업종 내 포트폴리오 교체를 부추기고 있다. 3분기 실적 역시 SKT가 KT보다 양호할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KT의 주가 부진은 SKT로의 교체 매매 영향이 크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지주사 전환 이슈가 예상되는 SK텔레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에 대한 불안감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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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2017-10-18 18:49:54
연봉만 높지 하는게 없어.. 적폐질 외에는 꽝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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