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금리, 회사채 판매 불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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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금리, 회사채 판매 불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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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완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며 회사채 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은 증권사 영업지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객들의 회사채 관련 문의 전화가 잇따르면서 판매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들어 지점을 통해 판매된 회사채 판매액이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가량 늘어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투자등급이 `A'인 우량기업이면서도 금리가 8%대에 달하는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등의 회사채가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도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1천억원에 머물렀던 회사채 판매액이 올해 들어서는 월 2천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채권을 매수한 고객이 되팔고 싶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마켓 메이킹'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을 대거 유치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환금성을 보장해 준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9천억원의 회사채를 팔았던 우리투자증권도 올해 들어 판매가 급격히 늘어 해가 바뀐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6천억원에 육박하는 회사채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올해 회사채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300%씩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투자자들의 무관심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회사채시장이 백조로 변신해 대호황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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