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재 없는 日 골프용품…NO JAPAN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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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재 없는 日 골프용품…NO JAPAN 안 통했다
  • 홍혜주 기자 hhj@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4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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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홍혜주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일본 골프용품 부문만큼은 여파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국내 골프용품의 對日(대일) 수출입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2억1670만달러(약 2502억8850만원)다. 이는 2018년 2억3010만달러에서 5.8% 감소한 수치다. 수출액은 917만 달러로 19.3% 금감했다.

지난해 일본 골프클럽의 수입은 2018년 2억1010만 달러에서 1억9410만달러로 7.6% 줄었다.

수입이 오히려 늘어난 항목도 있다. 샤프트 등 골프채 부품 수입은 1460만 달러에서 1520만달러로 증가했다. 골프공 수입 역시 41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국내 주요 골프용품의 일본 수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산 골프채의 일본 수출액은 2018년 약 430만달러에서 지난해 4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골프공의 일본 수출도 280만달러에서 250만달러로 10.7% 하락했다.

다만 골프 가방과 신발 등 기타 골프용품은 27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골프용품 수입이 크게 줄지 않은 이유는 일본 제품이 고급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이렇다할 대체 상품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요타,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여행상품 등 비교적 대체재 발굴이 가능한 시장의 경우 불매운동의 여파가 거셌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골프용품 중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지난해 국내 골프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4억2160만 달러로 이중 일본 수입은 약 51.4%의 비중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유통 중인 대표적인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는 혼마, 젝시오, 야마하, 다이와, 미즈노 등이다.

국내 골프용품 브랜드로는 볼빅, 랭스필드 등이 품질 면에서 손꼽히고 있다. 이중 랭스필드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7월, 사용 중인 일본산 골프클럽을 가져오면 국산 새 제품으로 보상교환하는 이벤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국내 골프용품 관계자는 "혼마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불매운동에도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일본 브랜드가 가격대비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호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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