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경영권 다툼없는 '장자 승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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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경영권 다툼없는 '장자 승계' 조명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4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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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14일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이 별세하면서 LG그룹의 '장자 승계' 가풍이 재조명 받고 있다.

LG그룹은 경영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장자가 그룹 회장을 맡고 다른 가족 일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LG는 그간 특유의 유교적 가풍을 이어가며 잡음 없는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특히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기존 경영에 관여했던 다른 가족 일원은 조용히 물러나거나 계열 독립을 택한다. 마찰 없이 그룹 승계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LG의 장자 승계 원칙은 1970년 당시 고인의 취임에서부터 시작됐다. 구철회 당시 '락희화학(현 LG화학)' 회장은 구인회 명예회장 별세 다음해인 1970년 1월 럭키그룹 시무식에서 장조카인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그룹 '장자승계' 전통의 시위가 당겨진 셈이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1995년 1월 럭키금성그룹 사명을 LG그룹으로 바꾸고 2월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을 물려줬을 때도 이런 전통이 이어졌다.

당시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의 두 형제는 곧바로 LG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조카인 구본무 회장에게 길을 열어줬다.

LG그룹은 장자승계의 원칙을 지키면서 장자승계가 완료되면 다른 형제들은 일부 계열사로 독립하는 형식을 거쳐왔다. 장조카를 그룹 회장으로 추천한 구철회 회장의 몫으로 1999년 LG화재해상보험(현LIG화재의 전신)이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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