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과천 집값…상한제 추가 적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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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과천 집값…상한제 추가 적용되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5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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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제외 발표 이후 매매가 4주째 0.8%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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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1차 적용 지역에서 제외된 경기도 과천의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언제라도 추가 규제 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과천을 유력한 분양가 상한제 2차 적용 지역으로 꼽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과천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80% 올랐다. 전주(0.88%)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8%를 넘어가는 지역은 수도권에서 과천시가 유일하다.

과천의 집값 상승폭은 상한제 적용 발표 직전인 지난달 4일에는 0.51%였지만 발표 직후인 11일에는 0.97% 급등했다. 이후 0.89%(11월 18일), 0.89%(11월 25일), 0.88%(12월 2일), 0.80%(12월 9일)로 4주째 0.8%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1차 적용 지역을 발표했을 당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과천 등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과천의 경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갔다"고 지적해가며 상한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한 지역이기도 하다.

과천은 올해 5월 분양된 과천자이가 과천시에서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서서 분양된 데 이어 후분양으로 분양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주공1단지)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를 피해 3.3㎡당 3998만원에 분양되며 올해만 분양가 최고기록을 두 번 연속 썼다.

최근 몇 개월만 보더라도 과천시는 실거래가 경신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전용면적 84.94㎡가 10월 들어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하면서 실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10월 8일과 21일 각각 13억원, 13억4500만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의 지난 8월 실거래가는 11억4000만~11억8000만원 선이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래미안슈르 인근에 위치한 과천주공4단지 역시 전용면적 82.88㎡가 10월 30일 13억원에 실거래되면서 같은 달 9일에 나온 종전 최고 실거래가 12억6500만원을 보름여 만에 넘어섰다. 지난 7월 10억4400만원이 최고 실거래가였던 래미안에코팰리스 59.99㎡ 역시 10월에는 1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주공1단지 후분양에 따른 고분양가 후폭풍이 계속되는 데다 공공아파트 분양 차질 등으로 신축·재건축 모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만큼 국토부가 연내 상한제 2차 대상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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