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70% 신호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 불안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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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70% 신호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 불안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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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의 보행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

▲ 횡단 중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위험 인식(신호가 있는 경우)
▲ 횡단 중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위험 인식(신호가 있는 경우)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보행자 통행우선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약 7명이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67.7%(7,617명 중 5,157명)가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 조차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불안감의 원인으로는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차량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경우 응답자의 83.1%(6,326명)가 불안함을 느끼며 운전자의 전방주시태만과 신호 미 준수, 멈추지 않고 빠른 속도로 접근 등으로 불안감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가 상황별 위험을 느끼는 정도에 대해 보·차도 구분없는 도로 보행(43.2%),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횡단 시(28.2%),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 접근(22.8%) 순으로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통행우선권에 대해서는 운전자의 인식과 운전습관에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행태 조사 부문에서 운전자의 81.6%가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멈추고 양보하겠다고 답했으나 실제 전국적으로 실시한 '보행자 횡단 안전도 조사'에 따르면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의사를 표시하고 450회 횡단을 시도했으나 운전자가 정차한 경우는 22.2%(100회)에 그쳤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보행자의 무단횡단 경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3%가 1회 이상 무단횡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단횡단 이유는 도로 폭이 좁아서 충분히 건널 수 있고(38.6%),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으며(24.2%), 무단횡단을 해도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19.8%), 급한 일 때문에(14.6%) 순으로 응답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OECD최하위 수준인 보행자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를 위한 법·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보행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홍보를 추진하고 보행자 역시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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