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2017년 이후 주요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오른 것과 달리 한국은 하락한 모습"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경기변동과 관련된 요인이 근원물가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이란 한 나라의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기 위해 유가나 농산물 등 가격 등락이 심한 품목을 뺀 나머지 상품·서비스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5년 중 근원물가 하락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요인이 주로 작용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국내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경기둔화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축소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1분기 1.0%, 2분기 0.7%, 3분기 0.7%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대로 해외 주요국 근원물가 상승률을 보면 미국 2.3%, 영국 1.7%, 독일 1.6% 등으로 차이가 크다.
다만 한은은 "근원물가는 내년에도 낮은 흐름세를 보이다가 2021년 정부정책 영향이 줄어들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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