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장례 이틀째…정·재계 추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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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장례 이틀째…정·재계 추모행렬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1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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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11일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첫 번째로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었다. 오전 9시쯤 도착해 15분 간 유족을 위로하고 나온 박 대표는 취재진에 "저희 형님과 사돈지간이라 고인을 알게 됐고, 사업적 측면에서도 많은 인연을 맺었다"며 "재계의 큰 인물이셨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대표이사도 각각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쯤 방문한 최 회장은 10분 간 빈소에 머물다 나와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 전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활동을 함께 했던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김 회장님은 참 많은 일을 하셨다"며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전 세계 어디든 가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손 명예회장은 "결단을 내릴 때마다 최일선에서 결정권자를 만나 바로 결정하는 과감성과 담대함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기업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대우맨'들이 내내 빈소를 지켰다.

정·관계에서는 이날 오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오명 전 장관, 한광옥 전 비서실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연달아 빈소를 찾았다.

이 전 국무총리는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큰 모범을 보여주셨다"고 했고, 한 전 국무총리는 "경제에 큰 역할을 해주신 인물로, 비록 말년에 불행하게 가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 회장을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와 더불어 전날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 참석으로 빈소를 찾지 못한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전날 4000여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이날 오전에만 조문객 5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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