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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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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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진입요건 단순화...우량 혁신기업 자금조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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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올 한해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의 매매서비스 개선에 주력했다. 시장운영 효율화를 위해 장 개시전 시장의 운영시간을 단축했고 시장조성종목도 확대했다.

코스닥‧코넥스시장을 중심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도 강화했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상장관리 체계도 도입했다. 시장구조의 효율화 및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을 위해 장 개시 전 시장도 개편했다.

내년에는 우량 혁신기업에 대해 적시에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구조화증권시장의 상품체계 개편을 추진해 다양한 상품의 거래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또 증시활성화 방안과 장외구조화증권의 장내화 추진 상황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영문공시 활성화 할 계획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Q. 2019년 거래소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주식시장의 매매서비스 개선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장운영 효율화를 위해 장 개시전 시장의 운영시간을 단축했고 시장조성종목을 대폭 확대해 시장유동성과 안정성을 증진시켰습니다.

다음으로 코스닥‧코넥스시장을 중심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했습니다. 4차산업과 바이오 등 미래기술기업의 업종 특성을 반영한 상장심사기준을 마련해 시행했습니다. 또 기술특례 상장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등 특례상장을 활성화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를 시행하고 코스닥기업에 대한 공시‧회계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공시정보 및 기업서비스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또한 각종 신규지수를 개발하고 부동산․채권 등과 관련한 인컴형 상품을 확대하는 등 투자상품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Q. 내년 증시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나요?

==유망 투자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공급측면에서는 저희가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고 하고, 수요측면에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관련 상장지수펀드(ETF)하고 직접 해외상장 ETF와 세제상 차별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세제당국에 건의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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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장외구조화증권의 장내화 추진 상황이 궁금합니다.

==장외구조화증권의 장내화 추진에 대해 증권업계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장내 환매시장 개설에 대해 긍정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투자자 환금 편의성이 제고되고 투자정보 제공범위가 확대되는 점을 들어 찬성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ELS와 DLS를 환매할 때 가치의 공정성이 제고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환매시장의 개설 여부를 논할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며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입니다.

Q.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 영문공시를 활성화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의 투자정보를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하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영문공시 제도는 있으나 상장기업들의 영문화 작업 부담 등으로 실제 영문공시 이행은 매우 부진합니다. 국문공시 대비 영문공시의 비중은 코스피 3.9%, 코스닥 0.1%로 적습니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제공해 영문공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국문 공시를 간소화 해 영문으로 공시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Q. 2020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알려주세요.

==첫 번째로 미래성장성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복잡하게 세분화 돼있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해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적시에 지원할 것입니다. 또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할 것입니다.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행태를 수용하고,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 등록 의무 부과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조화증권시장의 상품체계 개편을 추진해 현재 상품별로 구분돼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을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해 보다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62년 부산 출생으로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2015년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올랐으며 2017년 11월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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