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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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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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지질자원연구원)
▲ (사진제공=지질자원연구원)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한반도 동남권(경상도) 지역에는 벤토나이트·불석(제올라이트)·규조토 등 양질의 광물자원(점토)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역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적정기술화를 위해 2016년부터 지역 점토와 바이오를 융합하는 메디컬 점토 실증화 연구를 도전적으로 수행 중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 KIGAM)은 지난 9일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김복철 원장과 ㈜바이오파머 김원묵 대표이사,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 이임식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5종에 대한 패키지 기술이전 체결식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금액은 총 20억 원의 정액기술료(선급금 3억 원과 마일스톤(단계별 성공보수) 17억 원)이며 특허 재실시(라이센스-아웃) 時 별도의 배분 수당이 있다.

이번 신약 후보 물질들은 국내에서 산출되는 메디컬 점토를 활용해 개발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벤토나이트는 메디컬 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광물자원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국내 벤토나이트가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벤토나이트의 산출지와 청정가공공정, 품질분석, 활용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소라페닙)는 용해도가 낮아 체내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는 국내 벤토나이트에 표적항암제를 분자상태로 담지(擔持)하는 기술로 KIGAM 강일모 박사 연구팀과 서울대 약대 이장익, 김대덕 교수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동물시험결과, 복합체의 체내흡수율이 기존 제품 대비 20배 이상 획기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간암치료제 시장은 2018년 3120백만 달러에서 연평균 10.2%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5070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Technavio, Global Liver Cancer Drugs Market 2019-2023, 2019). KIGAM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복합체 기술을 ㈜바이오파머에 기술 출자했으며 내년 초 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첫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포항)에 제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KIGAM 강일모 박사팀과 강남세브란스 송영구 교수팀, 연세대 송윤구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헬리코박터-파이로리 제균용 후보물질은 국내 벤토나이트에 비흡수성 항생제를 담지해 위벽에 도포하는 표적치료 기술로, 동물시험결과, 표준 3제 치료법에 비해 항생제 투여 기간과 횟수를 줄여도 우수한 제균 효과를 보였다. 또한 표준 치료법에 의한 항생제 내성균주에 대한 제균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편 이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바이오파머 본사가 입주한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에서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한 현판제막식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의약품 제조, 수입이 없어도 신약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 제약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바이오파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메디컬 점토와 약물(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形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우리나라 벤토나이트는 칼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화장품부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첨단 바이오산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벤토나이트 원료의약품화를 위한 청정제조공정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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