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보험 삼국지…'교보라이프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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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험 삼국지…'교보라이프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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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 아성에 '캐롯손보', '삼성화재-카카오'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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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비대면 채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도 온라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필두로 한화의 캐롯손해보험이 도전장을 내미는가 하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도 협업에 나섰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3분기 누적 기준 신계약액은 8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해 18개 생보사 중 1위다.

특히 보유계약액이 지난해보다 30.7% 늘어난 2조510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유계약액은 중도해지되지 않은 보험 계약의 액수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도 전년보다 43.7% 증가한 1121억원을 나타내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탄생한 국내 온라인 생명보험사의 선두주자다. 가입부터 지급까지의 전 보험업무를 영업점포와 보험설계사 없이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회사가 직접 거래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독식중인 온라인 보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 바로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1월 예비허가 이후 금융위원회의 회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받아 내년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디지털 손보사는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 전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또한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로 '퍼 마일(Per Mile)'을 도입할 예정이다. 운전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기존의 주행거리 특약보다 10~30% 정도 싼 보험료로 가입자들의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캐롯손해보험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와 카카오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에 나섰다.

경영권은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보험업 진출의 일환으로,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한 후 복잡하고 접근이 어려운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카카오페이 간편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현재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과 관련한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실무진 회의 과정에 머물러 있다"며 "사업 추진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 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의 융합으로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보험 영역은 앞으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새로운 플레이어(참여기업)가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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