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먹지 마세요"…식품업계, 프리미엄 냉동 피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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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먹지 마세요"…식품업계, 프리미엄 냉동 피자 승부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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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 시장 1000억 규모로 성장…풍성한 토핑∙쫄깃한 도우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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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에어 프라이어의 확산으로 냉동 식품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식품업계는 피자를 외식전문점보다 저렴하면서 간편하게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냉동피자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 대상, 신세계푸드 등이 출사표를 내고 오뚜기, CJ제일제당 등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약 189억원 규모였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 약 9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냉동 피자는 도우가 질기고 토핑이 부실하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출시된 냉동피자 신제품들은 "기존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대는 모두 1만원 미만으로 전문점과 비교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갖췄다.

풀무원식품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해 2년간 개발한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3종과 '크러스트 피자' 2종으로 시장에 첫 진출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도우의 식감과 토핑의 맛을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했다. 또 피자를 쉽게 4등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용량의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도 알맞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말 오산2공장을 준공하며 냉동피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 600억원을 들인 오산2공장에는 신 성장동력인 냉동피자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이 공장의 냉동피자 생산능력은 연간 1만2000t, 500억원 규모다.

자체 브랜드인 베누의 냉동피자 뿐 아니라 B2B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냉동피자 신제품 23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피코크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피자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튀김, 치킨, 핫도그 등 에어프라이어에 적합한 상품 매출이 231억원으로 전년(162억원)대비 42.6% 성장하자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대상 청정원은 발효숙성 도우에 다양한 토핑을 더한 콤비네이션 냉동피자 2종을 출시했다. 에어프라이어는 물론 전자레인지 조리로도 부드럽고 쫄깃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터줏대감인 CJ제일제당도 토핑 차별화를 꾀한 '고메 하프 피자' 3종으로 추격을 제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메 하프 피자는 도우를 장시간 저온 숙성했으며 통베이컨과 통웨지감자 등 원물감이 살아있는 큼직한 토핑을 얹는 등 프리미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는 양이 적고 부실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냉동피자 시장에게는 기회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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