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4세 경영 GS건설, 신사업 확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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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4세 경영 GS건설, 신사업 확대 나서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0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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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황 전망 부정적…신사업으로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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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사진)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GS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부사장 시절부터 회사의 신사업을 책임져 온 허윤홍 사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GS건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3일 2020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불과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GS건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국내 주택시장 의존도가 큰 GS건설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회사 실적도 악화하는 구조다. 그렇다고 무작정 해외사업으로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동 발주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건설투자가 줄면서 내년 주택·건설업 전반의 실적이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허윤홍 사장은 회사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개척하는 임무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GS건설은 현재 모듈 주택과 베트남 신사업, 스마트팜, 자회사 자이S&D를 통한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두 허 사장이 부사장 때부터 추진해온 사업들로 전해졌다.

베트남 신사업인 나베신도시 프로젝트는 GS건설이 호치민 7군 지역에 면적 3.5㎢, 수용인구 6만8000명 규모로 단독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다. 베트남 내 신흥 부촌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허 사장이 신사업과 함께 개발사업을 함께 총괄하게 되는 셈이다.

모듈 주택은 건자재 및 부품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비용과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조립식 주택사업이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사업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자회사인 자이S&D와 함께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과 '자이AI플랫폼' 역시 허 사장의 구상 아래 추진됐다. 자이AI플랫폼의 경우 국내 첫 빅데이터 기반 AI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2021년까지 10만세대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사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GS칼텍스에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장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도록 하는 GS그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허윤홍 사장이 4세 경영의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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