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임 법무장관에 '판사출신 5선' 추미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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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임 법무장관에 '판사출신 5선' 추미애 내정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05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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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52일만…임명 시 여성장관 비율 33%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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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법무부 장관에 판사 출신의 5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미애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혁 성향으로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추 내정자 기용은 더욱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져 국정운영 동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추 내정자에게는 '검찰개혁 완수'라는 중책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에 대한 감찰권과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안정감 있는 현역 의원을 내세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해 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 당 대표에 올라 이듬해 대선을 총지휘했다.

이번 원포인트 개각으로 여성 장관 비율은 문 대통령의 30% 공약을 넘어선 33.3%(18명 중 6명)가 됐다.

현역의원 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진영 행정안전·박영선 중소벤처기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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