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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유해성 논란에 '궐련형' 집중하는 전자담배업계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신 모델 출시…KT&G도 개발 집중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12월 03일 오전 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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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인체위해 우려가 지속되자 담배 업체들이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집중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 한국필립모리스를 필두로 BAT코리아, KT&G, 하카코리아 등이 신 모델을 선보이거나 출시를 계획하는 등 새 국면을 맞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쥴'과 '릴 베이퍼'로 대표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난 5월 250만포드에서 6월 360만포드, 7월 430만포드로 증가했다. 하지만 폐 손상 우려가 불거진 8월 270만포드, 9월 280만포드로 감소 전환했다.

미국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뒤 폐 질환을 얻었거나 이로 인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잇따른 영향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9월 사용자제 권고를 내렸다가 10월 사용중단으로 격상했다.

정부 규제에 따라 액상형 제품과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눈길을 돌리던 국내 담배회사들도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 8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글로 센스'를 출시했던 BAT코리아는 3개월만인 11월 말 궐련형 전자담배 신 모델 '글로 프로'를 선보였다.

글로 프로는 주방가전에 쓰이는 유도가열기술을 적용해 흡연하기 전 가열시간을 단축했다. 1회 충전으로 20회까지 사용 가능하며 '어드밴스 모드'와 '부스트 모드' 중 취향대로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어드밴스 모드는 20초 가열하면 4분동안, 부스트 모드는 10초 가열하면 3분동안 작동한다.

BAT코리아는 글로 센스를 앞세워 3위로 내려 앉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규제와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보다 한달 앞선 10월 '아이코스3 듀오'를 출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아이코스3' 이후 1년만의 신제품이다. 아이코스 시리즈의 약점인 연속사용 기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상황은 KT&G도 마찬가지다. KT&G는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에 결합해 사용하는 '시드 툰드라'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기존에 생산해놨던 물량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동시에 궐련형 제품인 '릴 플러스'와 '릴 미니', 하이브리드 제품인 '릴 하이브리드'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릴 하이브리드 제품을 KT&G가 가장 먼저 출시한 만큼 경쟁사대비 반응이 가장 좋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신 모델도 개발 중이다. 출시 적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유명한 국내 브랜드 하카 코리아도 궐련형 전자담배인 '하카 HNB'를 론칭한다는 소식을 알려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는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량 미뤄진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유해성 논란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만큼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사이 미국에서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으로 숨진 환자가 39명으로 늘었다. 관련 제품으로 미국 내 점유율 70%를 점하고 있는 쥴 랩스는 연내 직원을 500명 감원하며 허리띠를 조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강력하다보니 원래 가향 담배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식약처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궐련형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해 '환승'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포섭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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