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현지 여신전문금융사 인수
상태바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현지 여신전문금융사 인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M20191017000202505_P4.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가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현지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회사이다. KB국민카드는 2개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80%를 미화 8128만 달러(원화 약 949억8380만원)에 인수한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 원, 임직원 9800여 명 규모의 중형 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37개 등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 : Post Merger Integration)'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채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핵심 역량의 지속적인 이전을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의 부코핀 은행을 필두로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현지 법인과 협업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조기 안착을 도모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축적된 디지털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이전하고 캄보디아에서 거둔 시장 조기 안착의 성공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도 해외 진출 성공 신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