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그룹은 2020년 점자달력에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었다. 전국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열린 공모전에 1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응모했다. 이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가 선정됐다.
인천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 중인 윤민석 씨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더 큽니다"라는 메시지를 제출했고, 이 짧은 문장은 10월 달력에 게재됐다. 윤 씨는 "현미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듯,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는 세상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전맹(全盲)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저시력 시각장애인들도 고려해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특히 하단에 표기된 기념일, 절기 등의 가독성을 더욱 높여 매달 중요한 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달력은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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