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호반건설 일감 몰아주기∙아파트용지 독과점 의혹 조사
상태바
공정위, 호반건설 일감 몰아주기∙아파트용지 독과점 의혹 조사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24일 15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6945_240630_5550.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아파트 용지 독과점, 자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받는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최근 호반건설의 불공정 경쟁, 부당 내부거래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호반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 등에 대한 서면조사는 물론 현장조사까지 진행했다.

국회에서는 호반건설이 LH가 추첨으로 공급하는 아파트 용지를 '독식'한 것과 이렇게 받은 택지를 사주 자녀들에게 몰아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지난달 국감에서 LH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해 추첨으로 분양하는 땅을 호반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 5개사가 비정상적으로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공개한 LH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된 473개 공동주택 용지 가운데 30%가 호반건설·중흥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제일풍경채에 돌아갔다.

이들 5개 건설사가 이 기간에 받은 공동주택 용지의 총가격은 10조5666억원이며 이들이 이후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 거둔 이익은 6조2813억원에 이른다.

이들 건설사가 여러 곳의 페이퍼컴퍼니(실체 없이 서류상 존재하는 기업)를 추첨에 참여시키는 편법을 사용해 이런 편중을 가능하게 했다고 송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이 기간 LH가 분양한 공동주택 용지 473개 가운데 44개(9.3%)를 낙찰받았다. 낙찰 용지의 총면적은 1.86㎢(약 56만평)로 서울월드컵경기장(7140㎡) 26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 의원은 또 "호반건설의 경우 내부거래로 사주의 장남과 차남에 택지를 몰아줘 두 아들이 각 7912억원, 4766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며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호반건설 사주 일가의 이익 편취 가능성도 제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