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해제에 연내 1만가구 공급…부산 부동산 달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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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해제에 연내 1만가구 공급…부산 부동산 달아오르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2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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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주 만에 매매가 상승…올해 최고 청약률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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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부산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연말까지 1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급 일정이 잡혀있어 부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뒤 첫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주간 단위로 보면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무려 113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해운대구가 0.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영구와 동래구도 각각 0.38%, 0.21% 오르며 부산 전체 평균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부산에 공급될 물량은 정비사업 물량을 포함해 1만가구가 넘는다. 2018년 한 해 부산에 공급된 물량(약 2만4000가구)의 절반가량이 두 달 만에 쏟아지는 셈이다. 재개발 사업인 해운대구 반여1-1구역과 사상구 덕포1구역, 부산진구 양정2구역, 남구 용호3구역 등이 있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해운대구 '센텀KCC스위첸'(반여1-1구역 재개발)에는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160명이 몰리면서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평균 청약경쟁률이 8.4대 1이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5.2대 1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분양시장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1순위 요건, 가점제 비율,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등이 완화된다. 청약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이 완화되면서 대출 문턱도 낮아진다. 업계에서는 센텀KCC스위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부산과 인근지역 대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3개 구에서는 내년까지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KCC스위첸 638가구·중동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171가구, 동래구 온천동 온천시장정비사업 190가구·래미안(온천4구역 재개발) 4388가구 등 총 538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남은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면 부산 주택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해운대구 반여동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분양은 물론 기존 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는 것 같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직후부터 기존 주택을 팔겠다는 매매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규제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 오를 수는 있지만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서 공급 부담이 시장에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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