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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품는 HDC현산…사업구조 재편 속도 낼까

건설·항공업 투트랙 전략…호텔·면세점과도 시너지 기대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11월 19일 오전 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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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현산의 사업구조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당장 건설 매출보다 비건설 매출이 더 커지게 되고, 전혀 다른 색깔의 기업으로 바뀌게 되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현산 행보가 주목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는 '사업 확장'이다. 현산은 대형건설사로는 드물게 사업구조가 국내 주택사업에 편중돼 있다. 현산은 리스크가 많은 해외사업 대신 안정적인 국내 주택사업을 펼치면서 전체 매출의 9할을 책임지고 있다.

2015년 신라호텔과 HDC신라면세점을 열며 유통업에 진출한 것도 건설사로서는 독특한 행보다. 올해 8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도 인수했다. 건설업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유통·리조트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신경을 쓴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역시 사업 다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당장 건설 매출보다 비건설 매출이 더 커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원을 웃돌았다. HDC그룹 전체 매출액보다도 더 많다.

현산은 기존의 면세점, 호텔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항공과 유통, 숙박은 모두 연계하기 좋은 사업들이다. 현산은 그동안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표방해온 만큼 항공업이 이를 실현하는 데 적합한 업종이라고 판단,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통 큰 베팅을 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확정되면 현산의 사업은 크게 '투 트랙'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기존 본업인 건설업에서는 단순 시공업체가 아닌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로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지난해 부동산114를 인수하며 프롭테크와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앞으로 주거시설과 대형유통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주거시설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 용산병원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어 항공업을 기존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의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을 통해 조성한 복합시설까지 연계하면서 정몽규 회장이 꿈꾸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국내 사업 비중이 커 그동안 환율이나 유가 등 대외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세계 경기에 영향이 큰 항공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따라 현산의 명운이 달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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