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김장은 그만" 유통업계 '김포족' 공략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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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김장은 그만" 유통업계 '김포족' 공략에 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8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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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재료 할인부터 포장김치 완제품 기획전까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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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육체적 피로를 우려해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값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만큼 김장 재료와 포장김치 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이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14~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주부 3115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4.9%가 김장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로 2016년(38%)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상은 자체 온라인몰 '정원e샵'을 통해 오는 27일까지 '미식여행 경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기획전에서는 종가집 김치를 할인 판매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아워홈은 내달 13일까지 '아워홈몰'에서 각종 김장 상품을 최대 20% 할인해 예약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품은 각 지역색을 살린 김장김치 완제품과 김장김치 키트, 절임배추 등으로 다양하다.

김치명장인 김순자 명장이 이끄는 한성식품은 자체 쇼핑몰인 한성몰과 11번가 오픈마켓을 통해 100% 국내산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통의 김치 명가뿐 아니라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유통업체들도 할인전을 진행하며 특수 몰이에 나섰다.

1인 가구와 김포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 김장김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2% 신장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내달 말까지 전국 점포에서 김장김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는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로 만든 소포장 김장김치와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김치세트로 제품 차별화를 꾀했다.

마켓컬리는 김장에 필요한 식재료와 김장용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하는 '김장대전'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기획전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5일간 판매된 절임 배추는 13.21t에 달한다. 이는 지는해 기획전과 비교하면 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4인 이하 소가구를 위해 절임배추와 포기 양념으로 구성된 '간편 김장 패키지'가 인기를 끌었다.

마켓컬리는 김장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완제품 포장김치를 할인하는 '김치대전'도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전국 주요 산지에서 공수한 배추를 도매가격 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배추 3개입에 6900원으로 지난 13일 기준 배추 평균 도매가격(8279원)보다 저렴하다. 배추 산지 다변화와 새로운 저장 방법 개발을 통해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배추가 '금배추'라고 불릴 정도로 재료값이 상승함에 따라 완제품을 사먹거나 저렴하게 구성된 키트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났다"며 "그만큼 용량과 제품군도 다양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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