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제진단, 8개월 만에 '부진' 표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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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경제진단, 8개월 만에 '부진' 표현 삭제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5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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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 경기 진단에서 7개월 연속 사용됐던 '부진' 표현이 사라졌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청와대의 경제 인식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기재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호에서는 지난 4월호부터 7개월 연속 썼던 '부진'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정부의 부진 진단은 2005년 3월 그린북 첫 발간 이후 최장이었다.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했다가 그 후에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바꾼 뒤 이번에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기재부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언급했다. 기재부는 "전월대비로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월 대비 2.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광공업생산, 전월비 2.9% 증가한 설비투자 등의 지표상 반등을 '경기부진 삭제'의 근거로 활용한 것이다.

이 밖에 기재부는 "소비자심리는 상승했고, 기업심리는 실적은 상승, 전망은 하락했다"면서 "9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보합, 선행지수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표 해석은 국내 경기가 오랜 부진 끝에 경기바닥 지점에 도달했고, 조만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청와대의 경기 인식에 기재부가 인식을 함께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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