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튜디오, 여성청결제로 에이즈까지 예방?…과대광고 어디까지
상태바
스킨스튜디오, 여성청결제로 에이즈까지 예방?…과대광고 어디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생식기 질환 해결 뿐 아니라 부부관계 등 성고민 해결사까지?
스킨스튜디오.jpg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스킨스튜디오의 Y존 세럼 '소솜 여성청결제'의 과대광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광고 내용을 보면 특허 받은 성분으로 에이즈를 포함한 각종 성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소솜 여성청결제가 질 내부의 pH밸런스를 유지해줘 기존의 세정제들과 차별화되게 분비물을 씻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고 기술했다.

또한 건조증, 악취, 질염, 여성 불감증, 각종 성병 위협, 자궁경부암, 늘어진 피부, 불규칙한 생리주기, Y존 탄력 약화 등의 병원진료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탄력강화, 질수축, 윤활작용, 불감증 개선 등의 성 고민도 해결해준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염증의 발생 원인을 억제해 악취를 예방해주고 질 내부 탄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부부관계 만족도까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 사진=네이버 카페 '요기다이소 공동구매' 제품 광고 캡쳐
▲ 사진=네이버 카페 '요기다이소 공동구매' 제품 광고 캡쳐

Y존은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단어다. 여성 청결제가 여성 생식기 내·외부의 컨디션를 관리하는 화장품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기능에 대한 과장은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우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청결제는 보통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보다 아직 화장품이다. 이에 여성청결제의 의료적 효과는 아직 검증이 완료되지도 않았다. 전문가들은 여성청결제의 의료적·처치적 효과에 대해서 의약품이 아닌데 임상실험이나 데이터로 증명할 만한 결과가 요구되지 않는다며 입을 모았다.

한 산부인과 원장은 "여성청결제는 의학적으로 약은 아니고 비누 같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비누는 알칼리성이라 여성 생식기에 안 좋고 여성청결제는 씻어주는 개념의 산성 비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적합한 비누의 개념일 뿐이지 여성청결제를 쓴다고 병이 걸리지 않는다거나 낫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여성청결제가 성관련 고민을 해결하거나 생식기 관련 질환 문제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인데 오류가 있고 왜곡된 지식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특히 SNS나 네이버 커뮤니티 카페 등을 통해 주된 판매채널을 확보한 업체들에 대한 과장 광고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킨스튜디오 관계자는 "광고에 대해서 해명할 것 없다"면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