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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문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로 뭘 노리나

유통-항공 시너지 기대…인수 이후 부채비율 급등 우려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11월 12일 오전 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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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인수에 성공할 경우 HDC현산의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사업 연관성이 없는 회사를 인수하게 되는 만큼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12일 채권은행 KDB산업은행과 HDC현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HDC 컨소시엄, 애경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가운데 HDC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HDC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으로 약 2조5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아시아나항공 인수가액은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산됐다. 애경 컨소시엄은 HDC 컨소시엄보다 수천억원 적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아시아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는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HDC현산의 통 큰 베팅으로 경쟁이 무의미해지면서 단 5일 만에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은 아시아나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현산은 올해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제는 HDC현산이 건설 분야 외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대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사업구조가 국내 주택사업에 편중돼 있다.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의 비중은 90%에 달한다. 올해만 보더라도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의 87.8%를 책임지고 있다. 이외 토목과 해외, 일반건축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아시아나의 1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는 9조5988억원으로 새 주인이 인수한 후에도 상당 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 고가의 항공기를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항공사의 특성상 해외 부채 비중이 큰데, 올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까지 하락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

다만 HDC현산은 본업에서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만큼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플랜트 같은 건설업종에 진출하기보다는 M&A 등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공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4%로 대형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영을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면서 "기업 입장에서 사업다각화가 절실할 때 시작하면 너무 늦기 때문에 주택 경기 악화를 대비해 지금 무언가를 추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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