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수단 11일 공식 출범…헬기∙CCTV 의혹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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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수단 11일 공식 출범…헬기∙CCTV 의혹 규명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09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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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만에 꾸려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1일 공식 출범한다.

특수단은 지난 6일 설치를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수사팀 8명 구성을 모두 마쳤다.

특수단은 앞서 이뤄진 진상규명 기구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서 수사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2017년 꾸려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1년씩 조사를 벌였고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해 3월 출범해 조사를 이어왔다.

'특조위 2기'로도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검찰 특수단 출범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적극적 소통을 통해 수사를 돕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우선 관심을 둘 대상은 특조위 2기에서 발표한 '헬기 이송 의혹'과 'CCTV 조작 의혹'이다.

특조위 2기는 지난달 31일 해경이 참사 당일 맥박이 남아있는 학생 임모군을 발견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로 환자를 이송해 시간을 지체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검찰은 임군을 제때 헬기로 구조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있었는지 등을 먼저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 2기는 사고 직후의 세월호 내 CCTV 영상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4년 6월 세월호 내 CCTV를 확보한 당시의 검찰은 같은 해 8월 이를 복원했지만 참사 발생 약 3분 전까지 영상만 존재해 침몰 원인이나 사고 후 선내 구조상황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

특조위 2기는 일부 생존자가 참사 당일 오전 9시30분께까지 3층 안내데스크에서 CCTV 화면을 봤다는 증언을 토대로 CCTV가 조작 또는 편집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조위 2기는 참사 당시 지휘 감독체계 문제 탓에 제대로 된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혹과 진상 조사 과정에서 외압 등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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