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조사팀이 꾸려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제보자를 협박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짧게 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최근 양 전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가로 A씨에게 변호사 비용을 제공했는데 A씨가 YG엔터 소속이 아님에도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는다.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양현석 전 대표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이 사건을 맡은 뒤 증거 수집에 주력해 온 경찰은 혐의 전반에 걸쳐 A씨와 양현석 전 대표의 진술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