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5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는 지난 8월 하나금융에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제안서'를 보낸 이후 양측은 약 두 달 동안 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투자방식과 규모, 관련시설 사용조건 등을 협상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대전시티즌 이사회와 주주 총회 등 절차를 밟아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전시티즌은 1997년 계룡건설 등 충청 지역 기업 4곳의 컨소시엄으로 창단됐다.
이후 계룡건설을 제외한 컨소시엄 참여 기업 3곳이 모두 부도나면서 구단 운영을 포기했고, 시민주 공모를 통해 2006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했다. 대전광역시 체육회가 현재 지분 40.61%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면 다시 기업구단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또 금융회사가 보유한 첫 프로축구단이 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1996년 K리그 FA컵을 후원하면서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후, 1998년부터 지금까지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오는 등 한국 축구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충청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대전·충남 연고의 프로축구팀 대전시티즌을 후원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서울연고의 FC서울을 후원했다.
또한 2000년부터 K리그 FA CUP의 공식 후원사로 지정돼 FA CUP을 프로와 아마추어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프로축구 K리그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며 국내 축구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