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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왕의 위스키' 로얄살루트, 밀레니얼 세대도 합격점

21년산 몰트 위스키로 희소성↑, 과일 향과 달콤한 풍미 일품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11월 05일 오전 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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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묵묵히 오크통에서 숙성된 하이엔드 위스키가 있다. 바로 '로얄살루트 21년 몰트'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즉위식이 열린 1953년 처음 탄생한 로얄살루트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몰트 위스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애호가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최근 위스키 시장은 구매력과 호기심을 동시에 갖춘 '밀레니얼 세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 이들이 저도수의 가성비 위스키만 선호한다는 편견은 금물이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특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고가의 럭셔리 위스키에도 관심을 갖는다.

로얄살루트 21년 몰트가 바로 이런 수요를 공략한 제품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중간 나이대인 필자는 로얄살루트의 새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위스키 원액과 칵테일을 맛봤다.

새로워진 로얄살루트는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도자기 병이라는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왔다. 대신 종이 상자 패키지에 트로피칼 느낌의 아트를 가미해 예술적 감각과 젊은 감성을 불어넣었다. 영국 왕립 동물원인 '로얄 메나쥬리'를 모티브로 했다.

새로운 패키지에는 로얄살루트의 상징인 사자가 왕관을 쓰고 여유롭게 앉아 있다. 여기에 브랜드 품격을 나타내는 오크통과 런던 브릿지를 한 장면에 담아 화려함을 더했다.

값비싼 제품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몰트 위스키가 대개 15년산 위주인 것을 고려하면 21년산인 이 제품은 존재감 만으로도 '희소성'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위스키는 20년 넘게 숙성하면 원액의 50%만 잔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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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스키 세션에서는 독특하게도 향수를 먼저 시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제품의 풍미를 로얄살루트 마스터 블렌더와 세계적인 조향사가 함께 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함이라고.

시향지에 향수를 뿌리니 아로마 향이 배어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듯 했다. 니치 향수처럼 우드 향도 느껴졌다. 오크통에서 21년 이상 숙성한 영향이 아닐까. 얼핏 오렌지 계열의 만다린 향도 느껴졌다.

실제 위스키에서는 우드보다는 만다린 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행사장 입장 때부터 맡았던 향기가 바로 이 향이었음을 이때 깨달았다. 싱그러운 향의 영향인지 맛은 적당히 강렬하되 달달함이 감돌았고 여운을 남겼다.

위스키가 담긴 잔을 천천히 흔드는 것을 '스왈링'이라고 하는데 이때 표면에서 위스키가 천천히 내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연산이 높은 위스키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요즘 표현으로 위스키 '알못'인 필자에게 유용한 팁이었다.

생화가 띄워진 칵테일도 비주얼 적인 측면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위스키 특유의 무거운 느낌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마실 수 있어서 페어링으로 곁들여 진 햄과 잘 어울렸다. 로얄살루트 12년 몰트에 릴렛, 오렌지 주스, 바닐라 시럽 등을 바텐더만의 비법으로 제조했다는 설명이다.

새 술을 새 패키지에 담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로얄살루트 12년 몰트, 연말 파티 시즌 밀레니얼 세대의 간택을 받기 충분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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