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시트가 옷으로 변신"…현대차, 중국서 업사이클링 의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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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트가 옷으로 변신"…현대차, 중국서 업사이클링 의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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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하오칸(好看∙아름다워요)", "션치(神奇∙신기해요)"

중국 빠링허우·주링허우 세대(1980·90년대 출생)들이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의상을 본 후 감탄사를 쏟아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브랜드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패션 콜렉션 '리스타일 베이징(Re:Style Beijing)'을 개최하고, 폐기되는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해 새로 디자인한 의상 7벌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월 8일 전세계 패션의 중심 미국 뉴욕에서 친환경 패션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첫 번째 '리스타일(Re:Style)'을 개최해 패션과 자동차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베이징 행사에서는 중국 친환경 패션브랜드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손잡았다.

특히 현대차는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달 4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인 소형 SUV 전기차 '엔시노 EV(ENCINO EV, 국내명 코나 일렉트릭)'를 이날 행사장에 깜짝 선보였다. 행사 장소 역시 건물자체가 최첨단 공기정화시스템으로 구성된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으로 선택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업사이클링 의상은 물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중국 기준)에 달하는 '엔시노 EV'와 현대모터스튜디오의 공기정화시스템 등을 관람했다.

이날 공개한 업사이클링 의상은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Life Cycle)을 부여하자'라는 철학아래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캐주얼'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자동차 시트가죽뿐만 아니라 의상의 나머지 부분도 오래돼 입지 않은 옷이나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한 것이어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 의미를 극대화했다.

협업 의상 외에도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된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공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왕훙이자 중국 마리끌레르 편집장 알렉스 선(Alex Sun)은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이번 협업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했다"며 "패션을 통해 재활용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흥미롭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단지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까지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기업으로 다가간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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