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3파전]③ GS건설, 반포 설욕 위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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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3파전]③ GS건설, 반포 설욕 위해 '올인'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04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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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제안서 3사 중 가장 파격…'분양가 보장' 도정법 위반 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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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인 한남3구역 시공권을 놓고 시공능력 2·3·4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격돌한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한 가운데 3사가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에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대거 포함됐다. 각 건설사의 수주 전략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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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3파전]③ GS건설, 반포 설욕 위해 '올인'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GS건설은 2017년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실패한지 2년 만에 초대형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현대건설에 반포주공1단지를 아쉽게 내준 만큼 GS건설이 이번 한남3구역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은 3사 중 유일하게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설계안을 일반에 공개하는 등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방배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갈현동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모두 발을 빼면서 한남3구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GS건설의 입찰 제안서에는 △일반 분양가 3.3㎡당 7200만원 보장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 세대·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보장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보장 △상업시설 분양가 주변 시세 대비 110% 보장 △조합사업비 1조4700억원 전액 무이자 등이 담겼다.

GS건설이 제시한 일반 분양가 3.3㎡당 7200만원 보장은 3사 중 가장 파격적인 조건이다. 일반 분양가가 높을수록 조합원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따라 해당 공약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남3구역은 5개 구역으로 이뤄진 한남뉴타운에서 첫 분양 예정 사업장인 만큼 한남3구역의 분양가가 한남뉴타운 분양가의 기준이 된다. 사실상 상한제 1순위 후보인 셈이다.

한남3구역이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3.3㎡당 3000만원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8·2대책 이후 올해 9월까지 용산구의 집값 상승률은 11.06%로 서울에서 마포(11.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조합원 전원에게 한강 조망 세대·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입주를 보장하기로 했다. 다만 신축 단지 전체 규모가 5816가구인 가운데 조합원 수가 3853명임을 고려하면 일반 분양 가구의 상당수는 프리미엄 세대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경 시공에는 시공능력 1위 기업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았다. GS건설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 시공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하고 조경 시공권을 맡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과 금융업무 협약을 체결해 자금조달 계획을 마무리했다. 은행 자산기준으로 상위 3개 은행들과 협약을 맺으며 이주비와 사업비 등 자금 조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완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조건들은 3사 중 단연 파격적"이라며 "다만 분양가 보장의 경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반 소지가 있어 정부의 특별점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보장은 상한제 미적용시를 비롯해 필요한 인허가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서 법 테두리안에 있는 경우를 전제한 제안"이라며 "향후에도 정부 시책 및 서울시의 정책에 따르고 이를 준수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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